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건강 습관 중 하나가 바로 ‘물 마시기’입니다. 특히 공복 상태에서 마시는 첫 물 한 잔은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그런데 이때 마시는 물이 ‘미온수’가 좋은지, 아니면 ‘냉수’가 좋은지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엇갈립니다.
최근에는 미온수가 신진대사와 장 건강에 유리하다는 의견과, 냉수가 열량 소모에 도움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. 그렇다면 과학적, 생리학적 관점에서 공복에 마시는 물의 온도는 어떤 차이를 만들며, 어떤 선택이 더 건강에 이로울지 알아보겠습니다.
1. 공복에 물을 마셔야 하는 이유부터 확인
수면 중에는 땀, 호흡, 소변 등을 통해 수분이 자연스럽게 손실되며, 평균 약 300~500ml 정도의 수분이 빠져나갑니다. 공복에 물을 마시는 것은 이러한 수분 손실을 보충하고, 혈액 순환과 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.
- 2022년 일본 도쿄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, 기상 직후 300ml의 물을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장운동 시작 시간이 평균 21분 빨랐으며, 배변 활동이 더 원활했다고 보고했습니다.
2. 미온수(30~40도)의 장점: 장 건강과 소화 기능에 유리
미온수는 체온에 가까운 온도(30~40도)로, 위와 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수분을 공급해주는 방식입니다.
- 2023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연구에 따르면, 공복에 미온수를 섭취한 실험군은 장내 연동운동이 28% 더 활발하게 나타났으며, 복부 팽만감과 변비 증상도 유의미하게 감소했습니다.
- 미온수는 특히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위염이나 위산 역류 질환자에게 더 안전하며, 속쓰림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추천됩니다.
또한 체온보다 낮은 온도의 물을 마실 경우 혈관 수축과 위장 근육 긴장이 발생할 수 있어, 아침에는 부담이 적은 미온수가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.
3. 냉수(5~15도)의 장점: 대사 촉진과 열량 소모에 효과
반대로 냉수는 신체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물의 온도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열량을 소모하게 됩니다.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신진대사가 촉진되는 효과가 있으며, 상쾌한 기분과 각성 효과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.
- 미국 NIH(국립보건원) 산하 메릴랜드 임상센터의 연구에 따르면, 240ml의 냉수(5도 내외)를 마시면 약 12kcal의 열량을 소모하게 되며, 이는 하루 8잔(2L) 기준으로 약 96kcal 소비로 이어집니다.
- 또한 냉수는 피로감을 줄이고, 운동 전 마실 경우 운동 지속 시간과 집중력을 10~15%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.
하지만 공복 상태에서 냉수를 섭취할 경우, 일부 사람들은 복통, 소화장애, 장 경련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 주의가 필요합니다.
4. 두 가지 물, 어떤 상황에서 선택해야 할까?
구분 미온수 냉수
추천 시점 | 아침 기상 직후, 공복, 위장이 예민할 때 | 운동 전, 무더운 날, 피로할 때 |
기대 효과 | 장운동 자극, 소화 촉진, 속 편안함 | 대사 촉진, 열량 소모, 각성 효과 |
주의사항 | 효과 체감까지 시간 소요 | 위장 자극, 냉증 체질 주의 |
- 아침 기상 직후 공복 상태에서는 미온수가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입니다.
- 냉수는 운동 전이나 더운 날씨에 마시면 신진대사 활성화와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.
결론: 공복엔 ‘미온수’, 활동 전엔 ‘냉수’가 정답입니다
물은 언제 마셔도 건강에 이롭지만, ‘공복’ 상태에서는 온도가 결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됩니다.
아침에 속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 찬물을 급하게 마시면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, 심한 경우 경련성 복통이 생기기도 합니다. 반대로 미온수는 위장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장 기능과 배변 활동을 촉진시켜 하루의 컨디션을 높여줍니다.
하지만 냉수도 나쁜 것은 아닙니다. 올바른 타이밍과 목적에 맞게 마신다면, 냉수는 열량 소모와 대사 촉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.
따라서 건강한 물 섭취 습관을 위해서는 아침 공복에는 미온수, 활동 전에는 냉수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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